테더 2025년 최신 이슈 총정리!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는 USDT 완벽 가이드

테더, 혹시 들어보셨나요?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 접해봤을 이름입니다. 테더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아니라,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특별한 암호화폐입니다. 마치 게임 속 포인트가 항상 1,000포인트=1달러로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테더도 1 USDT=1달러를 유지하죠. 2025년 10월 현재 테더는 시가총액 약 1,780억 달러로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동시에 여러 규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오늘은 테더를 둘러싼 2025년 최신 이슈들을 초보자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테더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할까요

테더는 ‘USDT’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여기서 USD는 미국 달러(US Dollar)를, T는 테더(Tether)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달러와 연결된 암호화폐”라는 뜻이죠.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데, 스테이블(Stable)은 ‘안정적인’이라는 뜻입니다. 즉, 가격이 안정적인 암호화폐라는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은 어제 5천만원이었다가 오늘 4천8백만원이 되기도 하고, 내일 5천2백만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손실의 공포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테더는 다릅니다. 테더는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1 USDT는 어제도 1달러였고 오늘도 1달러이며 내일도 1달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코인이 필요할까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으로 수익이 났을 때 그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곳이 필요합니다. 다시 은행으로 보내자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수수료도 비싸죠. 이럴 때 테더로 바꿔두면 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언제든 다시 다른 암호화폐를 살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을 팔아서 받은 골드를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나중에 다른 아이템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테더는 2014년에 만들어졌고, 2025년 10월 현재 시가총액 약 1,78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거의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테더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더가 작동하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테더를 발행하는 회사인 ‘Tether Limited’는 시장에 1억 개의 USDT를 발행한다면, 은행 계좌에 1억 달러를 예치해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누군가 1 USDT를 가져와서 “이거 1달러로 바꿔주세요”라고 하면 언제든 바꿔줄 수 있는 것이죠. 이를 ‘준비금 제도’라고 부릅니다. 마치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이 찾으러 오면 돌려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2025년 현재 테더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매일 수백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더 없이는 현대 암호화폐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핵심적인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유럽 MiCA 규제와 테더의 도전

테더는 2024년부터 유럽연합의 새로운 규제로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MiCA’라는 새로운 규제법을 2023년 6월에 발효시키고,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MiCA는 ‘Markets in Crypto-Assets’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암호자산 시장 규제법’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법은 암호화폐 시장을 더 안전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MiCA는 여러 단계로 나뉘어 시행되었습니다. 2024년 중반부터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2024년 말에는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규정도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는 대부분의 규정이 완전히 적용되고 있으며, 2026년 중반이면 모든 국가의 유예기간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MiCA가 요구하는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첫째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는 준비금의 최소 30% 이상을 유럽 내 은행에 보관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정기적으로 독립적인 회계법인의 완전한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준비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모든 세부사항을 공개해야 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식당을 운영하려면 위생 검사를 받고 식재료 원산지를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문제는 테더가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테더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고, 준비금 대부분을 미국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유럽 은행에는 충분한 예치금이 없었죠. 또한 테더는 완전한 감사 보고서가 아니라 ‘증명(attestation)’ 보고서만 분기마다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증명 보고서는 감사 보고서보다 덜 엄격한 검토 방식입니다. 마치 학교에서 전체 성적표가 아니라 일부 과목 점수만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결과적으로 2024년 말부터 2025년에 걸쳐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유럽 거래소들이 테더 상장을 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 사는 투자자들은 이제 테더를 거래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는 테더에게 큰 타격이었습니다. 유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시장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테더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유럽 시장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MiCA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EURQ’와 ‘USDQ’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새로운 코인들은 유럽 규제에 맞춰 설계되어 유럽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유럽 내 은행에 준비금을 보관하고, 완전한 독립 감사를 받으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구분MiCA 요구사항기존 테더(USDT)신규 테더(EURQ/USDQ)
준비금 보관 위치EU 은행 30% 이상대부분 미국 보관EU 은행에 보관 예정
감사 보고서완전한 독립 감사 필수증명 보고서만 제공완전한 감사 예정
투명성 공개준비금 세부 내역 공개일부만 공개전체 공개 예정
유럽 거래소 상장준수 시 가능상장폐지됨상장 가능 예정

테더의 유럽 대응 전략은 글로벌 규제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기존 USDT는 계속 운영하면서, 각 지역의 규제에 맞는 별도 버전을 만드는 방식이죠. 이는 마치 글로벌 기업이 각 나라의 법률에 맞춰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국 GENIUS 법안과 테더의 새로운 전략

테더의 가장 큰 전환점은 미국 시장 진출 전략입니다. 미국 의회는 2025년 6월 17일 ‘GENIUS 법안’을 상원에서 68대 30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7월 17일 하원 통과 후 7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여 법제화했습니다. GENIUS는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의 약자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가이드 및 설립법’ 정도가 됩니다. 이름이 복잡하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든 것이죠.​

GENIUS 법안의 핵심 요구사항은 이렇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유럽의 MiCA와 비슷합니다.

첫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한 코인만큼의 준비금을 100% 현금이나 미국 국채 같은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만 보유해야 합니다.

둘째, 정기적으로 독립적인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셋째, 준비금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칙들과 비슷합니다.​

문제는 기존 테더 USDT가 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테더는 준비금의 약 84%를 현금 및 현금등가물로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에는 비트코인, 금, 기업채권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금은 가격이 변동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GENIUS 법안이 요구하는 ‘100% 현금 또는 국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 때문에 테더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테더는 놀라운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GENIUS 법안을 100% 준수하는 완전히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를 2025년 9월 12일 공식 발표하며,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USAT는 기존 USDT와는 별개의 코인입니다. 테더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Tether USAT’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첫 백악관 가상자산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보 하인스(Bo Hines)를 CEO로 영입했습니다. 보 하인스는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테더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USAT의 구조는 매우 전략적입니다. 미국의 유일한 디지털 자산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발행인이 되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월가의 유명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준비금 관리를 맡습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 이미 테더의 기존 국채 투자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내 신뢰받는 기관들과 협력함으로써 테더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테더가 해외에서 운영하던 식당(USDT)은 그대로 두고, 미국 내에 미국 위생법규를 완벽하게 준수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지점(USAT)을 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기존 고객들은 계속 해외 지점을 이용할 수 있고, 미국 고객들은 새로운 미국 지점을 이용하는 것이죠.​

USAT 출시는 테더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미국 규제를 준수함으로써 미국 기관 투자자들과 대형 금융기관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미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셋째,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구분기존 USDT신규 USAT
규제 준수역외 발행, 일부 미준수GENIUS 법안 100% 준수
준비금 구성84% 현금등가물, 기타 자산 포함100% 현금/미국 국채
발행 주체Tether Limited (홍콩)Tether USAT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준비금 관리Cantor FitzgeraldCantor Fitzgerald
발행 은행없음Anchorage Digital
대상 고객글로벌 일반 투자자미국 기관 투자자 중심


테더 준비금의 진실과 투명성 개선

테더를 둘러싼 가장 오래된 논란은 바로 ‘준비금이 정말 충분한가?’라는 질문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테더는 1 USDT를 발행할 때마다 1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테더가 정말로 그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테더는 처음 시작할 때 “모든 USDT는 1:1로 미국 달러로 뒷받침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2월 테더는 약관을 조용히 변경했습니다. ‘준비금’의 정의를 넓혀서 현금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도 포함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발행된 USDT의 74%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되고, 나머지 26%는 다른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2021년 5월에는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테더의 준비금 중 실제 현금은 고작 2.9%에 불과했고, 49.6% 이상이 ‘기업어음(CP: Commercial Paper)’이라는 것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기업어음은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인데, 현금보다 안전성이 떨어집니다. 만약 그 기업이 파산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는 마치 은행에 1억 원을 맡겼는데, 은행이 그 돈 중 290만 원만 금고에 보관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채에 투자한 것과 비슷합니다. 언제든 찾으러 가면 돌려준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바로 돌려줄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한 상황인 거죠. 이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테더는 이런 비판에 대응하여 준비금 구성을 점차 개선해왔습니다. 기업어음 비중을 대폭 줄이고 미국 국채 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테더의 재무 상황을 보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2025년 2분기 테더 공식 증명 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은 1,625억 달러이며 총 부채(발행된 USDT)는 1,571억 달러입니다. 이는 54억 7천만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초과 준비금은 안전 마진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준비금 구성입니다. 전체 자산의 약 80%가 현금 및 현금등가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미국 국채가 핵심을 차지합니다. 테더는 2025년 2분기 기준 총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직접 보유분이 1,055억 달러, 머니마켓펀드를 통한 간접 보유분이 213억 달러입니다. 이는 일부 중소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또한 테더는 2025년 2분기에만 49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누적으로는 57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수익은 주로 미국 국채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 수익입니다. 미국 국채는 연 4~5% 정도의 이자를 주므로, 1,270억 달러를 투자하면 매년 50억 달러 이상의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테더가 이 수익을 사용자들과 나누지 않고 회사가 전부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일반 은행은 예금자에게 이자를 주지만, 테더는 USDT 보유자에게 아무런 이자를 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테더의 수익 모델입니다. 사용자들은 안정적인 가치 보존이라는 서비스를 받고, 테더는 준비금 운용 수익을 얻는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테더는 빅4 회계법인(딜로이트, KPMG, PwC, EY)의 완전한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탈리아 회계법인 BDO의 ‘증명 보고서’만 분기별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증명 보고서는 감사 보고서보다 검증 수준이 낮습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빅4 회계법인들이 암호화폐 업계와 관련되는 것을 평판 우려로 꺼린다”고 설명하지만, 비판자들은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연도/시기현금 비중기업어음 비중미국 국채 비중현금등가물 전체투명성 수준
2021년 초2.9%49.6%약 30%약 75%낮음
2023년약 15%약 20%약 60%약 85%보통
2025년 Q2약 25%거의 0%약 78%약 80%개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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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진출과 테더의 글로벌 전략

테더는 2025년 한국 시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테더 고위 임원진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테더의 정책 및 규제 담당 부사장 마르코 달 라고(Marco Dal Lago)를 포함한 임원진이 이 미팅을 주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테더는 한국이 미국의 GENIUS 법안을 모델로 삼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만들기를 제안했습니다.​

테더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암호화폐 거래 강국입니다.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네이버의 업비트 인 관련 소식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죠. 또한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미국식 규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테더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테더 임원진은 한국 방문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미국 동맹국들이 GENIUS 법안과 유사한 프레임워크를 채택한다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테더가 단순히 한국 시장 진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미국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표준을 확립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국은 자국 화폐인 원화를 보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만약 테더 같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면, 사람들이 원화 대신 달러를 선호하게 될 수 있고, 이는 원화 가치와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기관들은 조용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금융, 신한금융 등은 테더나 서클(USDC 발행사)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공개 미팅을 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죠. 정부의 명확한 규제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2025년 10월 13일에는 한국 시장에서 테더 가격이 일시적으로 1,500원대까지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원래 테더는 1달러, 즉 약 1,350원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갑자기 150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급하게 안전자산인 테더로 피신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도미노 청산’ 현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하며 테더를 사들인 것이죠.​

이런 가격 변동은 테더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안전자산이 바로 테더인 것입니다. 마치 금융 위기 때 사람들이 안전자산인 금이나 달러를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테더는 암호화폐 시장의 ‘안전한 항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더와 서클은 2025년 10월 시장 폭락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여 시장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경제 위기 시 통화를 공급하는 것과 유사한 역할입니다.​


테더의 미래와 경쟁 구도

테더는 2025년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더는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경우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오픈AI(ChatGPT 개발사)의 기업가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는 놀라운 평가입니다.​

테더가 이렇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압도적인 수익성 때문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5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2분기 하나만으로도 49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됩니다. 이는 많은 전통 금융회사들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테더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입니다. 사용자들이 테더를 발행할 때 달러를 맡기면, 테더는 그 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합니다. 국채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안전한 투자처로 연 4~5% 정도의 이자를 줍니다. 테더는 1,270억 달러를 국채에 투자하고 있으니, 매년 약 50억 달러 이상의 이자 수익을 얻는 것이죠. 그리고 이 수익을 사용자들과 나누지 않고 회사가 전부 가져갑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금은 어떤 통화보다 오래갈 것”이라며 테더의 준비금에 비트코인과 금을 포함시킨 것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런 자산들이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더는 약 89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더의 미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도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규제 강화로 테더는 기존 USDT와 별도로 EURQ, USDQ, USAT 등 여러 버전의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운영 비용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클의 USDC는 처음부터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설계되어 점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USDC는 완전한 감사 보고서를 제공하고, 미국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선호받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서클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추가 발행하며 테더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여전히 압도적인 1위입니다. 2025년 10월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780억 달러로 2위인 USDC(약 400억 달러)의 4배 이상입니다. 거의 모든 거래소가 테더를 지원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신흥 시장에서는 테더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앞으로도 규제 준수와 투명성 개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은 테더에게 변화와 도전의 해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해이기도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시가총액 (2025년 10월)규제 준수투명성주요 시장
테더 USDT약 $1,780억부분적증명보고서글로벌, 아시아 강세
서클 USDC약 $400억우수완전감사미국, 유럽
기타약 $200억다양다양틈새시장


마치며

테더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입니다. 변동성 큰 암호화폐 세계에서 안정적인 기준점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줍니다. 2025년 테더는 유럽 MiCA 규제와 미국 GENIUS 법안 등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EURQ, USDQ, USAT 같은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준비금 투명성 논란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테더는 미국 국채 비중을 78%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54억 7천만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확보하며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왔습니다. 또한 2025년 상반기에만 5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2025년 8월 임원진의 한국 방문은 테더가 아시아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테더를 이해하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초보 투자자분들도 오늘 설명드린 내용을 기반으로 테더의 역할과 2025년 최신 이슈들을 잘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테더는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앞으로도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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