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는 JTBC에서 2022년 6월 방영을 시작해 한때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인기를 위협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2025년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 사이의 제작비 갈등, 핵심 제작진 교체, ‘불꽃야구’와의 IP(지식재산권) 분쟁을 거치면서 2026년 2월 23일 시즌4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강야구의 탄생 배경과 전성기, 몰락의 원인,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총정리해 드립니다.
최강야구란? — 프로그램 탄생과 기획 의도
최강야구는 한마디로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진짜 야구를 다시 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입니다.
어떻게 시작됐나요?
최강야구는 2022년 6월 JTBC에서 첫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채널A에서 〈도시어부〉와 〈강철부대〉를 연출했던 장시원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처음 맡은 작품이었습니다. MBN의 〈빽 투 더 그라운드〉에 이어 종편에서 제작한 두 번째 야구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존 야구 예능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을 추구했습니다.
기존 스포츠 예능은 보통 ‘옛날 선수를 보는 재미’나 ‘웃음 코드’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최강야구는 달랐습니다. 단순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선수들이 실제로 진지하게 야구를 다시 한다는 리얼리티 다큐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팀 ‘최강 몬스터즈’의 탄생
최강야구의 중심에는 팀 ‘최강 몬스터즈’가 있었습니다. 레전드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세상에 없던 원팀을 이루어, KBO 10개 구단 외 ’11번째 구단’처럼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실전 대결을 펼치는 구성이었습니다.
슬로건은 바로 “Win or Nothing(이기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없거나)”. 야구 팬이라면 이 한 문장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렸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공식 기획 의도는 이렇습니다.
“레전드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세상에 없던 원 팀이 되어 돌아왔다! 자신의 한계를 부수고 세상의 편견을 부술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최강야구는 멈추지 않는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 선언은 단순한 문구가 아니었습니다. 야구 팬뿐 아니라 비팬에게도 감동을 줬고, 방영 초기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야구를 처음 보는 분도 즐길 수 있나요?
최강야구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야구 비팬도 쉽게 빠져든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 결과보다 선수들의 감정, 팀워크, 인간적인 스토리에 집중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직장인 드라마를 보듯이, 한 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고, 실수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야구는 어렵다’는 편견을 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강야구 전성기 — 시청률 4.4%의 신화
최강야구는 방영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숫자로 보는 전성기
최강야구는 전성기에 시청률 4.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편 예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종편 채널(JTBC, MBN, 채널A, TV조선 등)은 공중파(KBS, MBC, SBS)와 달리 기본 시청 가구 수가 적기 때문에, 종편에서 4%대 시청률은 공중파 10% 이상에 맞먹는 화제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최강야구는 KBO 리그 프로야구 중계를 위협할 정도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KBO 역시 이 프로그램을 공식 후원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야구계 공로를 인정받아 일구회(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모임)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야구 예능 전성시대를 열다
최강야구의 성공은 국내 야구 예능 시장 전체를 활성화시켰습니다. 2024년 여름에는 최강야구 외에도 〈찐팬구역〉,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예능이 쏟아지며 본격적인 야구 예능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프로야구 전례 없는 순위 경쟁에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관련 예능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강야구가 야구 인기를 살렸다?
최강야구가 방영되던 시기는 대한민국 야구가 국제대회 졸전, 팬서비스 이슈 등으로 팬심이 식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최강야구는 그 식어가던 야구에 대한 관심에 불을 다시 지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진지하게 경기를 뛰는 모습은 ‘야구가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라는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 팬 사이에서 야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컸습니다.
JTBC vs 스튜디오C1 — 갈등의 시작과 법정 싸움
전성기를 구가하던 최강야구는 2025년 들어 예상치 못한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방송 내부 문제를 넘어 법정 다툼으로 번진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갈등의 씨앗 — 제작비 분쟁
2025년 2월, JTBC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느닷없이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가 올라왔습니다. 팬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트라이아웃이란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는 모의시험으로, 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JTBC가 이것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배경에는 제작사 스튜디오C1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JTBC 측은 2025년 3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JTBC가 주장한 갈등의 핵심은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이었습니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시원 PD의 반격 — ‘불꽃야구’ 탄생
한편, 최강야구를 시즌3까지 이끌어 온 장시원 PD는 JTBC의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도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결국 장시원 PD와 스튜디오C1은 독자적인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2025년 4월에 공식 론칭했습니다. 같은 선수단과 제작진이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저작권 소송으로 번진 전쟁
JTBC는 2025년 3월 31일,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상대로 ‘최강야구’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JTBC는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C1이 허락 없이 시즌4 트라이아웃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손해배상 청구도 예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는 2026년 2월 27일 첫 변론 기일이 잡히며 법적 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법원의 화해 권고에도 불구하고 JTBC와 C1 양측 모두 이의신청을 내면서 갈등이 지속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는 거의 같은 선수들을 두고, 다른 채널에서 경쟁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진짜 최강야구가 어디냐”는 혼란이 생겨났고, 이는 두 프로그램 모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강야구 2025 시즌 (브레이커스) — 재기 실패의 진짜 이유
JTBC는 제작진을 교체하고, 새로운 팀명 ‘브레이커스’로 2025년 9월 최강야구를 재편성해 방영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냉혹했습니다.
‘브레이커스’의 탄생 — 무엇이 달라졌나?
2025 시즌의 팀명은 기존 ‘최강 몬스터즈’가 아닌 ‘브레이커스’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창단 당시 브레이커스는 최강의 칭호를 잃은 그냥 브레이커스인 상태”였으며, 2025 시즌의 목표는 독립리그 최강팀, 대학리그 최강팀, 고교리그 최강팀과의 컵대회에서 우승해 다시 ‘최강’의 칭호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완전히 교체되면서 프로그램 진행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새 시즌에는 이종범 전 kt wiz 코치까지 영입하며 신선한 시도를 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시청률 0%대 추락 —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2025년 9월 22일, 최강야구 2025 시즌 첫 방송은 1.491%의 시청률로 시작했습니다. 전성기 4.4%에 비하면 이미 낮은 수치였지만, 재개방송치고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청률은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회차 | 방영일 | 시청률 |
|---|---|---|
| 1회 | 2025년 9월 22일 | 1.491% |
| 3회 | 2025년 10월 13일 | 1.007% |
| 4회 | 2025년 10월 20일 | 0.827% (1%대 붕괴) |
| 5회 | 2025년 10월 27일 | 0.628% (자체 최저) |
4회 만에 1%대가 무너졌고, 5회에서는 기존 방송 시간보다 40분이나 앞당겨서 방영했음에도 오히려 시청률이 더 하락했습니다.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도 ‘1만 뷰’를 넘기지 못하는 영상이 많았습니다. 전성기 시절 유튜브 클립 하나하나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경기력도 흔들리다 — 5회까지 노히트
시청률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2025년 11월 10일 방송된 124회에서 브레이커스는 독립리그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회까지 노히트(無안타)를 기록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노히트란 상대 팀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연히 여기서는 ‘브레이커스가 5회까지 안타 한 개도 못 쳤다’는 뜻입니다. 레전드 은퇴 선수 팀이 아마추어 팀에게 일방적으로 눌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추락했을까? — 3가지 핵심 이유
최강야구 2025 시즌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면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핵심 제작진과 선수들의 이탈
장시원 PD와 함께 떠난 선수들 다수가 ‘불꽃야구’에 합류했습니다. 팬들이 사랑했던 익숙한 얼굴들이 사라지면서 프로그램 정체성이 흔들렸습니다.
브랜드 분열로 인한 혼란
‘최강야구’와 ‘불꽃야구’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분산되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진짜 후속작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낭만의 소멸
네이트 뉴스는 이 상황을 “갈라선 JTBC와 C1… 낭만 걷어진 ‘최강야구’의 현재”라는 제목으로 요약했습니다. 최강야구의 핵심 매력은 ‘진정성’과 ‘낭만’이었는데, 돈 문제와 법정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그 마법이 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최강야구 종영 이후 — 불꽃야구,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시즌4의 부진은 결국 최강야구의 종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즌4, 2026년 2월 23일 종영
법적 분쟁 이후 재정비를 거쳐 2025년 9월 방송을 재개한 최강야구 시즌4는 2026년 2월 2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재개 후 불과 약 5개월 만이었습니다.
폐지설이 확산되자 JTBC 측은 “2025 시즌은 당초 올해 마무리가 맞다”며 “폐지 수순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 ‘야구부장’은 “출연진 다수가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며 “사실상 폐지 통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불꽃 — 최강시리즈 우승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최강야구 브레이커스는 마지막에 드라마틱한 결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2026년 2월 9일(월) 방영된 회에서 브레이커스는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2025 최강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최강 브레이커스’에 등극했습니다.
이날 137회 방송의 시청률은 1%대를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팬들은 씁쓸하지만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불꽃야구와의 저작권 소송은 현재 진행 중
JTBC와 스튜디오C1 사이의 저작권 분쟁은 최강야구 종영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2026년 2월 27일에 첫 변론이 열렸으며, 어느 쪽이 최강야구의 IP(지식재산권)를 가지느냐의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장시원 PD의 ‘불꽃야구’는 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최강야구가 남긴 유산
최강야구는 3년이 넘는 방영 기간 동안 대한민국 스포츠 예능의 지평을 넓힌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습니다.
- 야구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알렸습니다.
- 프로 선수들의 제2의 도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였습니다.
- 야구 예능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고, 후속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는 데 기여했습니다.
최강야구가 보여준 진정성과 낭만은 분명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마치는 글
최강야구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땀 흘리는 모습은, 어른들에게는 청춘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진짜 야구의 매력을 처음 느끼게 해줬습니다. 시청률 4.4%라는 숫자 뒤에는 수많은 팬들의 진심 어린 응원이 있었습니다. JTBC와 C1의 갈등, 불꽃야구의 등장, 시즌4의 추락과 종영이라는 아쉬운 결말은 씁쓸하지만, 프로그램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빛납니다. 최강야구가 다시 돌아올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팬들의 기억 속에 ‘최강야구’라는 이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짜 야구, 진짜 감동을 원한다면 최강야구의 역대 명장면을 다시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