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추행 스캔들 완전해부: 당내 성범죄 은폐 시도와 피해자 10명 증언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은 2025년 하반기 한국 정치계에 충격을 안겨준 중대한 사건으로, 당 내부의 권력형 성범죄와 조직적 은폐 시도, 그리고 이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인해 조국혁신당이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을 중심으로 한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정당의 조직 문화와 피해자 보호 체계의 근본적 문제점을 드러내며, 조국혁신당의 정체성과 미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과 다수 가해자들의 체계적 범죄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은 2024년 7월부터 시작되어 약 9개월간 지속된 체계적인 성범죄 사건으로,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과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 등 복수의 당 핵심 인사들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당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추행을 자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첫 번째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은 2024년 7월 택시 안에서 발생했으며, 김 전 대변인은 피해자의 손을 잡고 볼에 강제로 키스하는 등의 추행을 저질렀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024년 12월 12일, 조국 전 대표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이 내려진 바로 그날 밤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12월 12일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의 배경입니다.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최종 유죄 판결이 확정되어 당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직자들은 “힘내자”는 취지로 단합대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결속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노래방에서 김보협 전 대변인은 피해자의 허리를 감싸는 등의 성추행을 자행했습니다. 현장에는 다수의 당 관계자들이 동석해 있었으며, 이들의 증언이 고소장에 증거 자료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보협 전 대변인은 2025년 9월 15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성범죄 전담부서에서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그는 9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국혁신당 윤리위원회는 이미 그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의 성희롱 및 추행 사건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은 2025년 4월 5일 당직자 채용 면접을 빌미로 20대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성희롱과 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신 전 사무부총장은 여의도의 한 술집에서 면접을 진행하며 피해자 A씨의 손을 잡고 성적인 발언을 했으며, 다음날인 4월 6일 A씨에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문자를 보내 사건을 축소하려 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의 사건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돌고 있었다는 증언입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 모 의원실 소속 보좌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일에 대해 당 비서관들 사이에서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공개된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 외에도 추가적인 성비위 사건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은 김보협 전 대변인이 제명된 것과 달리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만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징계 격차는 당 내 권력 구조와 은폐 의혹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의 용기와 조직적 2차 가해의 실상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피해자들과 이들을 지지한 내부 인사들의 용기 있는 고발 덕분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조직적인 2차 가해와 은폐 시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의 폭로와 탈당 선언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강미정 전 대변인으로, 2025년 9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성비위 실태를 공개적으로 고발하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강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거나 모른 척하던 시선들”이라고 울먹이며 폭로했습니다.

강 전 대변인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약 10개월간 상급자로부터 지속적인 신체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당했으며, 2025년 4월 고소장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 지나도록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가 “10명쯤 된다”는 강 전 대변인의 주장으로, 이는 공개된 사건 외에도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조직적 2차 가해와 은폐 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직적인 2차 가해였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너 하나 때문에 열 명이 힘들다”, “우리가 네 눈치를 왜 봐야 하느냐”와 같은 가해성 발언들이 쏟아졌으며, 성비위 문제를 최초로 접수하고 당에 보고한 여성위원회 실무 담당 비서관은 오히려 당직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조직적인 보복을 당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규원 사무부총장의 발언입니다. 그는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당 지도부의 성 인권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구조적 문제

강미정 전 대변인은 당의 윤리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 기구 설치 요구는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당이 경찰의 자료 제공 요청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며 “가해자들이 지도부와 막역한 사이“라고 당의 조직적 은폐 시도를 폭로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지도부 총사퇴와 조국의 뒤늦은 수습 노력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 중 하나는 조국 전 대표의 침묵과 무대응이었습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께서 수감돼 있는 기간 동안 당원들께서 편지로 소식을 전하고, 나온 후에도 피켓으로, 문서로 해당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국 전 대표로부터는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밝혀 당 최고 지도자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출범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이 공개되고 강미정 전 대변인의 고발이 이어지자,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2025년 9월 7일 총사퇴하며 책임을 졌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죄송하다. 그리고 참담하다. 저의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적인 절차를 뛰어넘어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조국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9월 9일 추천되어 9월 11일 공식 선출되었습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출 직후 “당의 위기는 제 부족함 탓”이라며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개선 방안과 한계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성비위 사건 해결 방안은 소통, 치유, 통합이라는 세 가지 원칙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보도 대응을 위한 상시기구 출범, 인권보호를 위한 상시기구 설치, 여성 과반 비상대책위 구성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심리치료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당내 실명 거론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조국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 보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피해자 보호와 사건의 왜곡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이 과연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보협 전 대변인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 위원장은 “당의 제명 결정에 변함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당 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 성비위 문제의 구조적 한계와 과제

이번 조국혁신당 성추행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를 넘어서 한국 정치권의 성 인권 의식과 조직 문화의 근본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입니다. 특히 진보 정당을 표방하는 조국혁신당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점은 한국 정치권 전체의 성찰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사건의 핵심은 권력형 성범죄와 이를 둘러싼 조직적 은폐,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삼중 구조입니다. 김보협과 신우석 등 당 핵심 인사들의 성범죄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당 내부의 권력 관계와 위계질서가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 투명한 조사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성 인권에 대한 근본적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수습 노력이 과연 당의 신뢰 회복과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한국 정치권 전체의 성 인권 의식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마치며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발과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선언은 정치권 내 성비위에 맞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정당들도 자체적인 점검과 개선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의 프로필과 관련 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그녀는 언론인 출신으로서 진실을 추구하는 직업적 소명감을 바탕으로 이번 용기 있는 고발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